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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소송 종결돼도 급등 어렵다? 전문가 “시장 이미 반영…기대 낮춰야”

2025-04-16(수) 06:04
리플(XRP)

▲ 리플(XRP)     ©

 

XRP 커뮤니티 내에서 기대를 모아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종결이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가격이 급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이 제기됐다. 시장은 이미 해당 이벤트를 대부분 반영했으며, 당장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평론가 오스틴 힐튼(Austin Hilton)은 “리플과 SEC의 소송은 사실상 비공식적으로 종결된 상태이며, 벌금은 당초 1억 2,5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감액되어 조정 중”이라며, 시장 반응은 이미 선반영됐다고 주장했다.

 

힐튼은 “XRP 커뮤니티에 있는 누구나 이 소송이 끝났다는 걸 안다. 이제 남은 건 SEC의 최종 발표뿐”이라며, 이러한 현실 때문에 “폭발적인 상승(parabolic run)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XRP 투자자이자 보유자임을 밝히면서도, 기대 관리를 강조했다.

 

더크립토베이직은 또한 전반적인 약세장 흐름이 XRP 급등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1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갈등, 인플레이션, 관세 문제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힐튼은 “리테일(개인) 유동성이 시장에서 대부분 이탈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강한 호재도 제한적 반응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힐튼은 이번 소송 종결이 장기적으로는 리플과 XRP 모두에게 긍정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리플은 미국 내에서 JP모건, 씨티, BOA 같은 대형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녹색신호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리플은 최근 연간 3조 달러를 처리하는 중개업체 ‘히든로드(Hidden Road)’를 인수했으며,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는 해당 거래 흐름의 일부가 XRP 레저(XRP Ledger)를 통해 처리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효율성을 높이고, XRP 기반 거래 확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힐튼은 마지막으로 “XRP가 소송 종료 직후 즉각 폭등하지 않더라도, 이는 장기 가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조급함이 아닌 인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