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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A, 암호화폐 하락장에서 혼자 ‘미소’…새로운 구원투수 될까?

2026-02-17(화) 03:02
실물 자산 토큰화(RWA)/챗GPT 생성 이미지

▲ 실물 자산 토큰화(RWA)/챗GPT 생성 이미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급격한 가격 조정을 겪으며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실물 자산과 연계된 토큰화 시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오히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독자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물 자산(Real World Asset, RWA) 토큰화 시장은 최근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주요 자산의 폭락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시장의 새로운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실물 자산 토큰의 총 예치 자산 규모는 최근 171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변동성이 큰 기존 암호화폐 대신 수익률이 보장되고 실체가 있는 금융 상품으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지표다.

 

체인링크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나자로프(Sergey Nazarov)는 이번 하락장이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자로프 공동 창립자는 “최근의 시장 침체는 역설적으로 우리 산업이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실물 자산 토큰화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주류 금융 시스템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강조했다. 특히 블랙록과 같은 거대 자산 운용사가 22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펀드를 운용하고 디파이 생태계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체질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 에셋 공동 창립자 유발 루즈(Yuval Rooz) 최고경영자(CEO) 또한 현재의 시장 상황을 가치가 없는 이른바 껍데기 토큰들이 정리되는 정화 과정으로 진단했다. 루즈 최고경영자는 “최근의 매도세는 실체가 없는 토큰 모델을 재평가하고 기관들이 가치와 투명성 그리고 예측 가능성을 갖춘 체인으로 이동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통 금융 기관들은 투기적 자산보다는 국채나 사모 펀드 그리고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 기반의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는 추세다.

 

구체적인 사업 확장도 눈에 띈다. 브라질의 메르카도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인 루트스톡(Rootstock)을 통해 2,000만 달러 규모의 토큰화된 사모 펀드를 발행했으며 이를 4월까지 1억 달러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또한 솔라나(Solana, SOL) 생태계에서는 기관들이 실물 자산을 즉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환할 수 있는 백스톱 시설이 출시되어 유동성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SBI 홀딩스 역시 스타테일과 협력하여 기관용 외환 및 실물 자산 거래를 위한 전용 블록체인인 스트리움을 출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실물 자산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최대 3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세계 450조 달러 규모의 자산 시장 중 단 1~2%만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더라도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규제 준수와 기술적 보완이 이루어짐에 따라 실물 자산 토큰화는 암호화폐 하락장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어막이자 제도권 금융이 블록체인을 전면적으로 수용하는 핵심 창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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