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상자산, 규제, 소송/AI 생성 이미지 |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가 기업공개 직후 기존 거래소 사업 대신 예측 시장으로 핵심 전략을 급선회하며 주가가 폭락하자 분노한 주주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미니(Gemini) 주주 마크 메스빈(Marc Methvin)을 비롯한 원고단은 맨해튼 연방 법원에 제미니와 공동 창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그리고 전현직 임원진을 상대로 증권 사기 혐의를 주장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제미니가 상장 당시 거래소 사업의 국제적 확장을 약속해 놓고 기습적으로 예측 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다”라며 상장 직후 부풀려진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의 금전적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제미니 주가는 9월 나스닥(Nasdaq) 상장 당시 공모가 28달러에서 출발해 한때 4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사업 구조 개편과 내부 경영진의 이탈 소식이 겹치며 현재 6달러 선으로 폭락했다. 주주들은 경영진이 11월까지만 해도 주요 글로벌 시장 확장에 헌신하고 있다고 발언했으나 불과 석 달 만인 2월 초 윙클보스가 예측 시장 플랫폼인 제미니 2.0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사업 노선 변경과 함께 제미니 내부는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예측 시장으로의 전환 발표와 함께 회사 측은 전체 인력의 25%를 해고하고 유럽연합과 영국 그리고 호주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했다. 이어 최고재무책임자와 최고운영책임자, 최고법률책임자 등 핵심 임원 3인방이 돌연 회사를 떠났고 운영비는 약 40% 급증했다. 연쇄적인 악재 속에 주가는 지난 2월 20일 사상 최저치인 5.82달러까지 곤두박질치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안겼다.
집단 소송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지표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목요일 발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9% 증가한 6,0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5,170만 달러를 상회했다. 회사 측은 법적 분쟁과 내부 임원진 교체라는 변수 속에서도 주력 사업을 거래소에서 예측 시장으로 옮기는 구조 조정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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