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7, 유가 하락, 비트코인(BTC), 엑스알피(XRP), 이더리움(ETH), 암호화폐 하락/AI 생성 이미지 |
G7 국가들이 치솟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3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와 협력하여 전략 비축유 약 4억BTC 분량에 달하는 4억 배럴을 시장에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는 등 에너지 공급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긴급 대응책이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G7 장관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이번 방출 규모가 전체 비축량인 12억 배럴의 약 30%에 육박하는 역사적인 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대규모 비축유 방출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때 배럴당 15달러가량 급락해 104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유가 하락이 반드시 위험 자산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가상자산 시장은 오히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 8,500달러 선을 지키지 못하고 장중 6만 5,633달러까지 밀려나며 지난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시장 전반의 투심 지수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1.4%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 내부에서는 유가 변동이 초래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청산 규모는 약 3억 2,900만 달러에 달하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이 2억 2,8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엑스알피(XRP) 역시 주간 기준으로 1% 하락한 1.35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가며 시장의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락이 단기적인 진정 효과는 줄 수 있으나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한 위험 자산의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BNB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각각 2,000달러와 624달러 부근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3월 6일 하루 만에 2억 2,800만 달러의 순유출이 기록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 징후도 포착되었다. 마이클 오루크(Michael O’Rourke) 존스트레이딩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의미 있는 긍정적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계속 확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를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방어력을 시험하고 있다.
결국 G7의 전격적인 비축유 방출 결정은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복합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투자자들은 유가 흐름과 연준의 금리 향방을 결정지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집중하고 있다. 전략적 비축유 방출이 실제 실물 경제의 물가 하락으로 연결되어 위험 자산 시장의 온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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