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플(XRP) © |
내일 13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물량의 엑스알피(XRP, 리플) 봉인이 해제되지만, 시장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공포와 달리 치밀하게 통제된 유통 전략 덕분에 실제 가격에 미치는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은 2026년 4월 1일 에스크로(Escrow) 계약에서 10억 개의 XRP를 해제할 예정이다. 이는 투명성 확보와 공급량 조절을 위해 초기 550억 개의 토큰을 에스크로에 묶어둔 2017년 말부터 예측 가능하게 이어져 온 월간 정례 일정이다. 매월 최대 10억 개가 풀리지만, 회사가 대규모 물량을 쥐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한 계획하에 운영되고 있다.
실제로 매달 해제되는 10억 개의 토큰이 전부 유통 시장으로 쏟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엑스알피 생태계는 통상적으로 풀려난 물량의 60%에서 80%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곧바로 새로운 에스크로 계약에 묶어 다시 동결시킨다. 지난 3월을 포함한 최근 몇 달 동안에도 약 7억 개를 재예치하며 실제 가용 물량을 3억 개 수준으로 엄격하게 제어했다.
결과적으로 매월 실질적으로 시장에 추가되는 유통량은 2억 개에서 3억 개 수준에 불과하다. 이 물량은 기관 판매나 주문형 유동성(ODL), 생태계 개발 등 필수적인 운영 자금으로 쓰인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약 335억 개의 엑스알피가 에스크로에 안전하게 남아 있으며, 최대 발행량 1,000억 개 중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은 610억 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엑스알피 가격이 1.31달러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번에 풀리는 총물량의 가치는 약 13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가상자산 커뮤니티는 관행적인 재동결 절차를 고려해 이 거대한 락업 해제가 시장에 가할 하방 압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제된 유통 전략 덕분에 과거 사이클에서도 해제된 물량이 시장을 범람하는 매도세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적인 물량 부담과 무관하게 엑스알피는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주도하는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 흐름에 동조하며 고전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적인 투자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엑스알피가 핵심 방어선인 1달러 지지구간 아래로 위태롭게 떨어질 수 있다는 뼈아픈 경고를 내놓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