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원유/챗GPT 생성 이미지 |
국제 유가 급등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압박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3월 30일(현지시간) 보도에서 WTI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하며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흐름을 보면 WTI가 이 수준을 넘어설 때마다 비트코인은 수 주 내 14%에서 최대 27%에 이르는 조정을 겪은 사례가 반복됐다.
대표적으로 2014년 이슬람국가(ISIS)의 이라크 북부 점령 당시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유가 급등과 비트코인 하락이 맞물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2022년 5월에는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발표 이후 유가가 급등하자 BTC는 단 7일 만에 27% 급락하며 하락장이 본격화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 석유 산업 통제 의지를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됐다.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곧바로 비트코인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4년에는 마운트곡스(Mt. Gox) 거래소 파산이라는 구조적 악재가 있었고, 2022년 역시 테라-루나(Terra-Luna) 붕괴라는 내부 충격이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즉, 유가 상승은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단일 변수로 가격 흐름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외부 압력 속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7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주요 지지선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라는 거시 변수 속에서 BTC가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지, 혹은 반등 흐름을 만들어낼지가 이번 시장 사이클의 핵심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