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알피(XRP) ETF/챗GPT 생성 이미지 © |
대장주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서 수억 달러의 자금이 증발하는 최악의 유출 사태 속에서도 엑스알피(XRP, 리플)가 유일하게 펀드 자금 순유입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실상은 운용 자산이 반토막 나고 치명적인 폭락 패턴이 포착되는 등 오는 4월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 통과 여부에 운명이 융단폭격처럼 내맡겨진 위태로운 상황이다.
3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억 9,618만 달러, 이더리움은 2억 6,580만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 유출을 겪은 반면 엑스알피는 266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골드만삭스가 1억 5,380만 달러의 엑스알피 포지션을 유지하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볼러틸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 상품에 22만 4,640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대형 은행들의 시장 진입 흔적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유입액 수치 이면의 진짜 현실은 매우 암울하다. 1월 16억 5,000만 달러에 달했던 전체 누적 운용 자산은 9억 3,300만 달러로 43.4%나 쪼그라들었으며, 전체 자금의 84%가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되어 있어 기관 주도의 랠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관련 펀드인 렉스-오스프리(Rex-Osprey)와 렉스-셰어스(REX-Shares)의 가격 역시 최고점 대비 각각 58.4%, 68.1% 폭락하며 시장의 차갑게 식어버린 투심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최근 증권성 논란을 종식하는 기념비적인 규제 완화 호재가 있었음에도 가격이 전혀 반응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거시 경제의 역풍 때문이다.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선 원유 폭등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50%에서 3.75% 수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를 고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 줄이 강하게 조여지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 또한 일제히 일촉즉발의 하락장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상대강도지수(RSI)는 43에 머물고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역시 시그널 선을 밑돌고 있으며,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마저 정점 대비 폭락한 25억 4,0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특히 핵심 지지선인 1.27달러가 무너질 경우 하락 깃발형 패턴이 완성되며 단숨에 0.80달러까지 40%가량 수직 낙하할 수 있는 아찔한 위험 구간에 놓여 있다.
결국 엑스알피의 단기 향방은 4월 말 상원 은행위원회의 클래러티법 심사 결과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막대한 펀드 자금 유입과 함께 가격이 8.00달러까지 치솟고 2030년에는 28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통과가 무산된다면 지금의 거시적 악재에 짓눌려 0.80달러대 추락이 현실화될 수 있으므로 당분간 1.27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