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암호화폐 범죄 |
인도 중앙수사국이 가상자산 사기와 인신매매를 결합한 국제 범죄 조직의 핵심 인물을 체포하며 미얀마 기반 사이버 사기 단지의 실체가 드러났다.
3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중앙수사국(Central Bureau of Investigation, CBI)은 미얀마 거점의 가상자산 사기 및 인신매매 네트워크를 운영한 혐의로 수닐 넬라투 라마크리슈난(Sunil Nellathu Ramakrishnan)을 체포했다. ‘크리슈(Krish)’로 불리는 라마크리슈난은 고액 연봉을 미끼로 청년들을 유인한 뒤 태국을 거쳐 미얀마 마야와디(Myawaddy) 지역의 KK 파크(KK Park) 단지로 강제 이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무장 세력의 감시 아래 외부와 격리된 상태에서 가상자산 투자 사기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근한 뒤 신뢰를 구축하고 가짜 투자 플랫폼으로 유인하는 이른바 ‘돼지 도살’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들은 공권력을 사칭하는 ‘디지털 어레스트’ 사기나 로맨스 스캠을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당했으며, 범죄 수익은 복잡한 세탁 과정을 거쳐 추적이 어려운 형태로 이동했다. 인도 당국은 지금까지 미얀마와 캄보디아 등지의 사기 단지에서 구조되거나 탈출해 귀국한 인도인이 약 5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인신매매 경로도 조직적이었다. 피해자들은 델리에서 방콕으로 이동한 뒤 정글과 강을 거쳐 비밀리에 미얀마 국경을 넘겨졌다. 현지에서는 하루 15시간 이상의 강제 노동이 이뤄졌으며, 탈출 시도나 실적 미달 시 4,000달러의 몸값 요구나 폭행이 뒤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수사국은 라마크리슈난의 거처에서 디지털 증거와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조직의 자금 흐름과 규모를 추적하고 있다.
수사팀은 뭄바이, 델리, 구자라트, 마하라슈트라 등 인도 전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자금 세탁에 활용된 은행 계좌와 가상자산 지갑을 동결했다. 중앙수사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라오스 등으로 확장된 범죄 네트워크를 추적 중이며 추가 공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가상자산이 인신매매 등 중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 협력과 규제 정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가상자산 생태계가 조직 범죄의 자금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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