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서클, 이란 거래소 ‘자금 동결’ 초강수

2026-03-25(수) 09:03
USDC, USDT, 이란/AI 생성 이미지

▲ USDC, USDT, 이란/AI 생성 이미지

테더(Tether)와 서클(Circle)이 이란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계된 지갑을 전격 동결하며 국제 제재 준수를 위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통제력이 다시 한번 부각되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테더와 서클은 이란 거래소 월렉스(Wallex)와 관련된 디지털 자산 지갑을 동결했다. 해당 조치는 국제 자금세탁방지 기준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지갑에 보관된 상당 규모의 USDT와 USDC가 거래 불가능 상태로 묶였다.

 

월렉스는 이란 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를 중개해 온 플랫폼으로, 이번 조치로 자금 흐름이 차단되며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국제 감시망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거래소의 유동성 역시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더 측은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 자금 흐름 차단과 생태계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클 역시 투명성 보고서를 통해 제재 대상과 연계된 금융 활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스테이블코인이 갖는 중앙집중적 통제 구조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제재 대상 국가 내 거래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우회 결제를 시도하던 경로가 차단되면서 해당 지역의 시장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거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USDT와 USDC가 동시에 제한되면서 월렉스의 거래 기능은 상당 부분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향후 인공지능 기반 분석과 온체인 추적 기술을 활용해 의심 거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제재 대상 지갑에 대한 동결 조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조치를 넘어 글로벌 시장 전반의 규제 준수 기준을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시장은 제도권 금융과의 통합 과정에서 더욱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기준을 요구받고 있으며, 발행사의 통제력 강화 역시 불가피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의 규제 준수 수준과 제재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며 자산 보호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는 동시에, 특정 국가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2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