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재 나선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 |
벼랑 끝으로 치닫던 중동의 전운에 1개월간의 휴전이라는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조짐이 보이면서, 전날 패닉 셀링으로 얼어붙었던 가상자산 시장이 대장주 비트코인(BTC) 7만 달러 선을 회복하며 빠르게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3월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53% 상승한 2조 4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18% 오른 70,804.68달러에 거래되며 7만 달러 고지를 굳건히 탈환했다. 이더리움(ETH)은 0.83% 상승한 2,160.58달러를 기록 중이며,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 역시 각각 0.42%와 0.01% 오르는 등 주요 알트코인 전반에 걸쳐 조심스러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시장의 공포 및 탐욕 지수는 34를 기록해 여전히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바닥에 깔려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시장의 극적인 반등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물밑 협상 소식이 전해지며 전면전 확전 공포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에 1개월간의 휴전 방안과 함께 15개 항으로 이뤄진 요구 목록을 전달했다. 이란의 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던 미국의 최후통첩이 대화 국면으로 급선회하면서, 억눌렸던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제시한 15개 요구안에는 이란의 핵심 핵 능력 해체 및 60% 고농축 우라늄 국제원자력기구 이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보장, 친이란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를 수용할 경우 미국은 국제 제재를 전면 해제하고 민간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당근을 제시했다. 아직 이란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글로벌 에너지 물류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전면전 회피 가능성 그 자체만으로도 시장은 이를 강력한 호재로 인식하고 가격에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당분간 중동발 지정학적 뉴스 흐름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한다. 1개월 휴전안이 최종 타결되고 양국 간의 의미 있는 고위급 회담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안착을 넘어 전고점을 향한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고 무력 충돌이 재개될 경우 7만 달러 지지선이 다시 무너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파키스탄의 중재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