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전쟁…비트코인 가격 영향은?/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대동맥이 막히며 불거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미국 대통령의 폭격 최후통첩이 떨어지자, 지난주 안도 랠리를 펼치던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엑스알피(XRP, 리플) 등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순식간에 핏빛 투매장으로 돌변하며 막대한 청산 폭풍을 맞았다.
3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요일 오전 지난 24시간 동안 2.2% 하락한 69,192달러로 주저앉으며 지난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48시간 내에 상업용 해운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가장 큰 규모부터 시작해 이란의 발전소들을 공격하고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발생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군사 작전 축소를 언급하며 시장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기대감을 불어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민간 에너지 인프라 타격이라는 극단적 위협으로 돌변하자 시장은 큰 충격에 빠졌다. 주말을 앞두고 8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상승장에 크게 베팅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이러한 돌발 악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었고, 코인글래스 데이터 기준 24시간 동안 84,239명의 트레이더가 총 2억 9,9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청산을 당했다. 이 중 롱(매수) 포지션 청산 규모만 2억 5,400만 달러로 전체 피해액의 85%를 차지했다.
청산의 직격탄을 맞은 비트코인 롱 포지션은 1억 2,2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이더리움(ETH) 롱 포지션 역시 9,570만 달러가 증발했다. 단일 청산 건수 중 최대 규모는 오케이엑스(OKX) 거래소에서 발생한 1,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테더(USDT) 스왑이었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비틀거리며 이더리움은 1.8% 하락한 2,114달러, 엑스알피는 2.5% 내린 1.41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4% 떨어진 633달러, 솔라나(SOL)는 2.1% 하락한 88.55달러, 도지코인(DOGE)은 2.7% 미끄러진 0.092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8시간의 유예 기간은 월요일 저녁에 종료된다. 현재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물동량의 약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순응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장은 이번 분쟁에서 처음으로 민간 에너지 시스템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끔찍한 시나리오에 직면해 있다.
지난주 75,912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랠리는 주말 사이 증발해버린 휴전의 신기루 위에 세워졌던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SEC)가 금리를 동결하며 보여준 비둘기파적 기조가 본래 위험 자산의 상승을 뒷받침해야 했으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끔찍한 전쟁 관련 속보의 끊임없는 위협이 트레이더들의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가로막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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