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
미국 지상군의 중동 투입 임박설과 배럴당 112달러까지 치솟은 국제 유가 폭등이 글로벌 금융 시장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지만, 대장주 비트코인(BTC)과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가상자산은 짙은 관망세 속에서도 핵심 지지선을 악착같이 방어하며 폭풍 전야의 긴장감을 연출하고 있다.
3월 22일 한국시간 오전 7시 46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54% 하락한 70,292달러에 거래되며 7만 달러 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151달러, 엑스알피는 1.44달러, 솔라나(SOL)는 89.93달러를 기록 중이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 탐욕 지수는 31을 가리키며 투자자들의 극도로 위축된 심리를 대변하고 있지만, 주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0.67% 하락에 그치는 등 좁은 박스권에서 지루한 보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숨 막히는 횡보세는 글로벌 거시 경제를 덮친 퍼펙트 스톰과 맞닿아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군 5,000명 규모의 해병대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을 점령할 수 있다는 소식에 나스닥 종합지수가 2.07% 급락하는 등 일제히 무너져 내렸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50%나 폭등한 브렌트유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재점화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소멸시킨 것은 물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며 국채 금리를 무섭게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선을 버텨내고 있는 이유는 극단적인 비관론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의 지상군 투입으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증시가 최소 20%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11월 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가 폭락을 방관하지 않고, 정치적 득실을 고려해 하르그 섬 점령 대신 긴장 완화를 선택하며 전쟁을 조기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거센 하방 압력을 방어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은 철저히 중동발 뉴스 헤드라인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회의나 핵심 물가 지표 발표 등 굵직한 경제 일정이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부재한 상황이다.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모든 시선은 미군 지상군의 실제 투입 규모와 작전 기간 등 지정학적 위기의 전개 양상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JP모건은 유가가 단기간에 30%가량 급등하면 가계 지출이 타격을 입고 경제 전반이 본격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며 시장의 경기 침체 위험을 강력히 경고했다. 전면전 확전으로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가상자산 시장 역시 7만 달러 지지선을 내어주고 깊은 조정의 늪에 빠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다음 주 쏟아질 지정학적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철저히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