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줄었는데 가격은 뛴다? 빗썸 비트코인 1억 560만 원 회복의 숨은 의미

2026-03-21(토) 08:03
3월 21일 빗썸 오전 7시 25분 시황

▲ 3월 21일 빗썸 오전 7시 25분 시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군사작전 축소 시사 발언이 꽁꽁 얼어붙었던 가상자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면전 공포에 짓눌려 1억 400만 원대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던 대장주 비트코인이 단숨에 1억 500만 원 선을 강하게 돌파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1일 오전 7시 2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1.36% 상승한 1억 564만 원에 거래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1.29% 오른 322만 1,000원을 기록 중이며, 엑스알피(XRP, 리플)는 0.74% 상승한 2,164원, 솔라나(SOL)는 1.13% 오른 13만 4,300원에 거래되는 등 시장 전반이 붉은색(상승) 물결을 타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가장 돋보인 테마는 개별 알트코인의 약진이다. 기간별 상승률 순위를 살펴보면 비트토렌트(BTT)가 25.00% 급등하며 1위를 차지했고, 다오메이커(DAO)가 24.27%, 알타바(TAVA)가 12.13% 오르며 강한 탄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가상자산 시장의 반등은 간밤 2%대 급락세를 연출한 뉴욕증시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시장 분위기를 급반전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유가 폭등과 이로 인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시장을 짓누르던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전쟁 출구 전략’ 시사 발언 한마디에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뚜렷한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펀더멘털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글로벌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빗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13.4% 감소했다.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얇은 장’에서의 반등인 셈이다. 글로벌 시세와의 차이를 보여주는 ‘김치 프리미엄’ 역시 비트코인 기준 -0.78%(약 82만 9,000원 저렴)로 역프리미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글로벌 시장 대비 여전히 신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빗썸 내 ‘자산가들의 투자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고액 자산가들의 비트코인 보유율은 82%, 이더리움은 79%로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거시적 충격에도 장기 홀더들의 물량 이탈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향후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방향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중동 정세 안정으로 이어질지에 달려 있다. 유가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확실성이 다시 점화된다면, 줄어든 거래량 속에서 또 한 번 급격한 변동성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시장 접근이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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