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인플레이션 온다" 금리 인상 공포 확산에 가상자산 빙하기 오나…나스닥 2%↓

2026-03-21(토) 07:03
호르무즈 해협 봉쇄되면 비트코인 어떻게 되나/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호르무즈 해협, 비트코인/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중동 지역의 전면전 공포가 현실화되며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자, 글로벌 자본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실상 증발하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 마감했고, 가상자산 시장 역시 살얼음판 위에서 위태로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3월 21일 오전 6시 46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70,489달러를 기록하며 7만 달러 선을 턱걸이로 지켜내고 있다. 전일 대비 0.06%의 미미한 상승을 보였지만,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탓에 거래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은 2,146달러, 엑스알피(XRP)는 1.44달러, 솔라나(SOL)는 89.52달러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잃은 채 좁은 박스권에서 숨을 죽이고 있다.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31(공포)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극도의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이 같은 지지부진한 흐름은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퍼펙트 스톰’의 여파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6%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1.51%, 나스닥 종합지수는 무려 2.01%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경기 침체에 민감한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고점 대비 10% 이상 폭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증시 폭락과 투자 심리 냉각의 진원지는 중동이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이란의 핵심 석유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을 검토 중이며, 중동 지역에 수천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확전 공포가 극에 달했다. 여기에 이라크가 외국 기업 운영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이란이 주변국 정유시설 공격을 이어가면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가 폭등은 즉각적으로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박살 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마저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다. 심지어 시장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가 물건너간 것은 물론, 오히려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극단적인 공포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급등(10년물 4.39%, 2년물 3.90%)하고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자가 없는 위험 자산인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베어드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의 경고처럼,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가시화될 경우 유가 고공행진은 수주 간 지속될 수 있으며 주식 및 가상자산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활짝 열려있다. 당분간 비트코인은 자체적인 호재나 펀더멘털보다는 중동 에너지 시설 관련 속보 하나하나와 국채 금리의 발작에 따라 7만 달러 지지선 붕괴를 시험받는 험난한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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