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달러(USD) |
거시 경제의 유동성 경색과 함께 비트코인(Bitcoin, BTC) 차트에 강력한 하락 신호인 헤드 앤 숄더 패턴이 완성되어 가면서 최대 8%의 추가 폭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3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7만 6,000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은 뒤 6만 8,69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가 현재 7만 1,000달러 수준에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 회복세는 본격적인 상승장 전환이 아니라 전형적인 하락 패턴인 헤드 앤 숄더의 오른쪽 어깨를 형성하는 과정으로 분석된다. 해당 패턴은 7만 800달러에서 7만 2,800달러 사이의 저항 구간에서 상승이 거부될 때 완성되며 상승 추세로 복귀하려면 7만 6,000달러 고지를 완벽하게 탈환해야만 한다.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은 이미 가격 하락에 막대한 자금을 베팅하며 다가올 폭락장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Binance) 무기한 선물 시장의 7일 포지션 데이터를 살펴보면 숏 레버리지 규모가 19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롱 레버리지는 7억 1,100만 달러에 불과해 숏 포지션이 2.7배가량 압도적으로 많다. 차트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트레이더들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증명한다.
온체인 지표 역시 시장에 숨어 있는 매도 폭탄의 존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투자자들의 장부상 수익 상태를 보여주는 순미실현수익(Net Unrealized Profit/Loss, NUPL) 지수는 최근 고점인 0.27에서 0.22로 하락했으나 지난 2월의 저점인 0.14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당수가 아직 수익권에 머물고 있다는 뜻으로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확신이 흔들릴 때 언제든지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로 돌변해 비트코인 가격을 짓누르는 뇌관이 될 수 있다.
거시 경제 환경의 악화는 비트코인의 하락 시나리오를 더욱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트겟(Bitget) 최고경영자 그레이시 첸(Gracy Chen)은 “시장은 더 이상 정책 결정에만 반응하지 않으며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지연되는 완화 기대감 그리고 강달러 현상이 맞물려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를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유동성이 쪼그라들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환경에서는 위험 자산으로 향하는 자본이 빠르게 말라붙어 상승 랠리를 지탱할 동력이 사라지게 된다.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고 하락세로 가닥을 잡으면 6만 8,600달러 선에 위치한 넥라인 방어 여부가 향후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매도세가 쏟아져 6만 7,800달러 지지선마저 확정적으로 무너진다면 헤드 앤 숄더 패턴의 하락 목표치인 6만 1,800달러까지 약 8% 규모의 거대한 수직 낙하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숏 포지션 쏠림 현상과 미실현 수익 물량이 겹친 불안정한 반등장 속에서 철저한 위험 관리 태세를 갖춰야 하는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