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자체 스테이블코인의 잭팟, XRP 생존 위협하는 독배 될까

2026-03-15(일) 04:03
XRP(엑스알피, 리플)

▲ 리플, XRP, RLUSD     ©

 

리플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이 눈부신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 성공이 엑스알피(XRP, 리플)의 핵심 가치를 잠식하며 투자자들에게 크나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알엘유에스디(RLUSD)는 2024년 12월 출시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시가총액이 1년 전 1억 3,200만 달러에서 현재 15억 6,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매체는 이러한 생태계 확장이 회사 차원에서는 엄청난 호재지만, 엑스알피 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딜레마를 안겨준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엑스알피의 핵심 가치는 국가 간 결제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브리지 자산으로서의 역할에 있었다. 그러나 가치가 달러에 고정된 RLUSD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변동성을 극도로 기피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은행 등 금융 기관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널뛰는 엑스알피보다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플은 RLUSD를 최우선 브리지 자산으로 내세우며 사업의 중심축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로 급격히 이동시키고 있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 레일(RAIL)을 2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공식 웹사이트에서도 빠른 전송을 위한 엑스알피 사용 대신 스테이블코인 결제 통합을 전면에 홍보하며 엑스알피를 사실상 소외시키고 있다.

 

매체는 리플 기술의 채택이 곧 엑스알피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의 강세론은 애초에 결함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은행은 엑스알피가 전혀 필요 없는 자사의 메시징 기술만을 주로 사용해왔으며, 유동성을 원하던 소수의 기관 수요마저 이제는 자사 스테이블코인에 고스란히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RLUSD의 채택이 늘어날수록 엑스알피의 쓸모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매체는 현재 1.4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엑스알피의 가격이 리플 생태계 작동 방식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맹목적인 기대감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평가하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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