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ereum, ETH)이 확장성 확보를 위해 단행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오히려 보안 위협을 키우고, 토크노믹스의 근간을 흔드는 역설적인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의 공동 진행자 가이 터너(Guy Turner)는 3월 10일(현지시간) 업로드한 영상에서 이더리움의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가 초래한 치명적인 부작용을 심층 분석했다. 터너는 2025년 12월 가스 한도를 3,000만 단위에서 6,000만 단위로 증액한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수료가 당초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90%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네트워크가 스캠 거래의 온상으로 변질되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사카 도입 이후 증가한 활성 지갑의 95%가 주소 오염(Address Poisoning) 공격을 목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트랜잭션 중 먼지 거래 비중은 지난해 11월 9.5%에서 올해 2월 22%를 돌파하며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다. 공격자들은 가스비가 저렴해진 틈을 타 불과 두 달 사이에 5,000만 달러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했으며 현재까지 총 3억 4,800만 달러에 달하는 가산자산이 주소 오염 공격을 통해 탈취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의 경제적 가치 제고 수단인 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과거 설계한 가스비 공식이 현재의 레이어 2 생태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수료가 사실상 붕괴되었고 이는 곧 검증인의 수익 저하로 이어졌다. 현재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은 연 2.7% 수준으로 4.1%에 달하는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 투자 매력이 떨어졌으며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다시 0.8%의 인플레이션 상태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트마인(Bitmine) 회장 톰 리(Tom Lee)는 여전히 이더리움의 유틸리티 성장을 낙관하며 강세론을 펼치고 있으나 시장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부테린조차 최근 1만 6,000ETH와 1만 9,000ETH를 잇달아 매도하며 “이더리움 재단이 완만한 긴축 기간에 진입하고 있다”라고 선언한 가운데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요의 상당 부분이 비트마인이라는 단일 기업의 자금으로 인위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기관 투자자들은 보안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된 이더리움 대신 솔라나(Solana, SOL) 등 경쟁 네트워크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향후 2026년 1분기에 예정된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업그레이드 역시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글램스테르담은 가스 한도를 6,000만 단위에서 2억 단위까지 추가 상향할 계획인데 이는 주소 오염 공격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고 스테이킹 수익률을 추가로 압박할 위험이 있다. 이더리움은 네트워크 확장성 확보라는 명분 뒤에 숨은 보안 및 경제적 결함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Bitcoin, BTC)에 이은 2위 자리를 위협받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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