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운용사 CIO "XRP, 토큰 설계부터 잘못 됐다"

2026-03-07(토) 05:03
리플(XRP)

▲ 엑스알피(XRP)  

 

가상자산 운용사 아르카(Arca)의 제프 도먼(Jeff Dorman)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엑스알피(XRP)를 두고 “좋은 토큰 설계의 정반대 사례”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월 6일(현지시간)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도먼은 시가총액 상위권 가상자산들의 토큰 경제 구조를 지적했다. 그중 XRP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도먼은 가상자산의 대중적 채택과 시장 가격 사이의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로 시가총액 상위 5개 자산 중 4개가 투자 관점에서 취약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XRP에 대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며 설계 자체가 부실할 뿐만 아니라 리플 재단이 매년 수십억 개를 매도하고 있음에도 회사와의 연결 고리마저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도먼의 비판은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솔라나(Solana, SOL) 등 주요 자산 전반으로 향했다. 그는 이들 자산의 토큰 경제가 블록체인 기술이 창출하는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 결함이 결국 장기적인 투자보다 단기적인 매매에 치중하는 시장 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도먼은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블록체인의 가치를 온전히 포착하지 못하는 소수 대형 토큰들의 시장 지배력을 꼽았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탈중앙화 금융, 그리고 실물 자산 토큰화를 지목했다. 도먼은 블랙록(BlackRock)과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와 같은 대형 기관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영역에서 실질적인 가치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XRP와 같은 자산들은 실질적인 효용성 없이 투기적 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놨다.

 

도먼의 날 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XRP 지지자들은 네트워크의 설계가 리플 재단의 기업 통제로부터 분리된 탈중앙화된 구조라는 점을 강조하며 맞서고 있다. 1,000억 개의 고정된 공급량과 XRP 레저의 내장된 토큰화 도구, 그리고 결제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가 XRP의 핵심 가치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XRP 현물 ETF의 자산 규모가 11억 달러를 돌파하고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집에 나서는 등 기관의 관심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XRP는 현재 전문가의 독설과 기관의 매집이라는 상반된 신호 속에서 가격 발견을 위한 치열한 수급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도먼의 주장처럼 구조적 결함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지 혹은 지지자들의 확신처럼 생태계 확장이 가치 증명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실질적인 결제 데이터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자극적인 비판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토큰 경제의 본질적인 변화와 제도권 편입 속도를 냉정하게 살피며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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