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 7일 업비트 오후 4시1분 시황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맞물리며,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비트코인(BTC) 1억 원 고지가 결국 붕괴되었다.
7일 오후 4시 1분 기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88% 하락한 9,987만 2,000원에 거래되며 1억 원 선을 내주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0.68% 하락한 290만 8,000원을 기록 중이며, 엑스알피(XRP)는 2,010원, 솔라나(SOL)는 12만 3,900원으로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가상자산들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은 뉴욕 증시를 강타한 거시 경제의 복합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 유가가 12% 이상 폭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한 가운데,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 2,000명 감소라는 충격적인 역성장을 기록했다. 물가는 치솟는데 경기는 침체하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월가를 덮치면서 글로벌 자본 시장 전반에서 극단적인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가상자산 내부의 유동성 이탈도 낙폭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든든한 방어막 역할을 하던 미국 스팟(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막대한 자금이 순유출로 돌아섰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빚을 내어 투자했던 매수 포지션들이 연쇄적으로 강제 청산되며 시장에 막대한 매도 폭탄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시장이 짙은 살얼음판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거시 경제의 거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2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기라는 거대한 변동성 뇌관까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에 1억 원 방어선을 탈환하여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추가 하락할 위험이 크므로, 섣부른 바닥 줍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늘리고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