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 비트코인(BTC), 테더(USDT), 암호화폐 거래/챗GPT 생성 이미지 |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이란의 가상자산 거래량이 80% 가량 폭락했다. 그러나 국가 차원의 거래 인프라는 여전히 건전한 구조를 유지하며 위기 관리 모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 기업 TRM 랩스(TRM Labs)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 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 대금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 사이 약 80%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거래량 붕괴는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정부가 단행한 강력한 인터넷 차단 조치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TRM 랩스는 급격한 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가상자산 인프라가 위험 관리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란 최대 규모의 거래소인 노비텍스(Nobitex)를 포함한 주요 업체들은 공습 직후 위기 대응 체제로 전환하여 출금 요청을 일괄 처리하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시장의 유동성 깊이는 얕아졌으나 거래소들은 사용자들에게 위험 가이드를 배포하며 시스템 붕괴를 막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란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여러 거래소가 테더(USDT)와 이란 토만 사이의 거래 쌍을 일시 중단하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법정 화폐 가치 재산정을 억제했다.
이란의 가상자산 경제는 2025년 초부터 현재까지 110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 공습 이후 노비텍스에서 약 300만 달러 규모의 자금 유입과 유출이 추가로 관측되었으나 TRM 랩스는 이를 평상시 운영 범위 내의 움직임으로 보며 대규모 자본 유출 신호로는 간주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현재의 시장 위축이 자본 도피가 아닌 인터넷 블랙아웃에 의한 일시적인 거래 중단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이란 정권과 연계된 세력들이 혼란을 틈타 가상자산 인프라를 통해 자금을 재배치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TRM 랩스는 2023년 이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는 5,000개 이상의 주소에서 약 3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했다. 비록 전체 이란 내 가상자산 흐름의 약 95%는 개인 투자자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가 기반 시설로서의 가상자산 망이 제재 회피와 자금 이동의 핵심 경로로 활용되고 있음은 명확하다.
현재 이란의 가상자산 시장은 대외적인 군사 충돌과 내부적인 통신 차단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터넷 거래가 부분적으로 재개될 때마다 유동성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인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스템 가동 능력은 훼손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은 중동의 군사적 상황 변화가 이란의 가상자산 유동성과 국제적인 자금 흐름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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