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AI 생성 이미지 |
카르다노(Cardano, ADA) 창립자가 미국의 새로운 가상자산 법안이 통과되면, 엑스알피(XRP)를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되어 업계의 혁신이 가로막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와 동시에 리플 경영진의 행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3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카르다노 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은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인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의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해당 법안의 초안이 모든 가상자산을 기본적으로 증권으로 간주하는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충분한 탈중앙화를 입증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엄격한 규제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호스킨슨은 리플(Ripple)이 SEC와의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이 발효되었다면 엑스알피(XRP) 역시 증권으로 분류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주장했다.
호스킨슨은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이 법안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호스킨슨은 갈링하우스와 리플이 규제 명확성이라는 명목하에 가상자산의 정신을 대형 은행들에게 넘겨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유다의 배신에 비유하기도 했다. 호스킨슨은 법안이 현재 상태로 통과될 경우 신규 프로젝트들이 증권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구걸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며, 이는 과거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다 더욱 가혹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에 대한 비판은 호스킨슨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인베이스(Coinbase) 역시 해당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수익 배분을 금지하고 대형 금융 기관에 지나치게 유리하게 설계되었다는 이유로 지지를 철회한 바 있다. 호스킨슨은 법안이 탈중앙화 금융 시장을 초토화하고 블랙록(BlackRock)이나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같은 전통 금융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스킨슨은 가상자산 업계가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악법을 수용하기보다는 혁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법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 법안을 1분기 내에 처리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으나 업계 내부의 분열로 인해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법안의 세부 내용이 혁신을 저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규제 당국과 업계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법안이 가상자산의 증권 여부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논의 과정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호스킨슨은 가상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으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보다 규제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나쁜 법은 법이 없는 것보다 위험하며, 현재의 법안은 암호화폐 프로토콜의 독립성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추가적인 수정안 논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갈링하우스와 호스킨슨 사이의 설전은 규제 정국을 바라보는 업계의 극명한 시각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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