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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값 떨어지는데 7만 달러 터치…전통 안전 자산 시대는 옛말?

2026-03-03(화) 07:03
금, 비트코인

▲ 금, 비트코인(BTC)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도 비트코인(Bitcoin, BTC)이 심리적 저항선인 7만 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 시장의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입증했다.

 

3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6만 3,00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하며 7만 달러 고지를 탈환했다. 이는 지난 2월 15일 이후 보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주목할 점은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다는 사실이다. 금 가격은 한때 온스당 5,4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비트코인의 반등 시점에 맞춰 5,300달러 선으로 하락하며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전쟁 공포에 따른 투매보다는 저점 매수(Buy the dip) 기회로 가상자산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문가 아담 리빙스턴(Adam Livingston)은 최근의 흐름을 두고 은에서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이른바 ‘얼굴이 찢어질 정도의 로테이션(face-ripping rotation)’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금 대비 가치 측면에서 FTX 사태 당시의 저점보다 약 43%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통적인 안전 자산보다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랙록(BlackRock) 연구소의 최신 보고서 역시 비트코인의 이러한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갈등 시기에 금이나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자산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이번 미국과 이란의 충돌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이 최대 4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음에도 시장은 이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채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단기 보유자들 사이에서도 패닉 셀링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대규모 자본을 운용하는 고래 투자자들이 현재의 가격대를 매력적인 진입 구간으로 판단하고 매집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엑스알피(XRP)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의 7만 달러 돌파에 힘입어 동반 상승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제 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을 뚫고 독립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격 형성 단계에 진입했다. 전쟁의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전통적인 금의 수요를 대체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의 시장 향방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대응 방식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지속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면서도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지지선을 확고히 다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