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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에 주식은 주춤, 코인은 급등…BTC 6만9천달러 회복

2026-03-03(화) 07:03
공습 당한 테헤란 시내의 연기

▲ 공습 당한 테헤란 시내의 연기

중동 전역을 뒤덮은 전쟁의 포화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닉 속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이 무서운 회복력을 과시하며 극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에 짓눌려 혼조세로 마감한 반면,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물가 상승을 방어할 대체 자산으로 부각되며 단숨에 6만 9,000달러를 돌파했다.

 

3월 3일 오전(한국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77% 급등한 69,475.11달러에 거래되며 7만 달러 고지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 역시 6.06% 뛰어오른 2,045.97달러를 기록해 2,000달러 선을 거뜬히 회복했다. 이 외에도 솔라나(SOL)가 5.66%, 비앤비(BNB)가 3.76%, 엑스알피(XRP, 리플)가 3.00% 오르는 등 주요 코인 전반에 강한 매수세가 쏟아지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3,700억 달러(+4.63%)로 팽창했다.

 

이러한 코인 시장의 불장은 간밤 차분하게 마감한 뉴욕증시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공습 여파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했고, S&P 500 지수(0.04%)와 나스닥 지수(0.36%)는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방어에 힘입어 간신히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지만, 주식 시장은 적극적인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는 모습이다.

 

주식 시장이 주춤한 사이 코인 시장이 독주하는 핵심 배경은 ‘유가 폭등이 불러온 인플레이션 공포’에 있다. 드론 공격으로 중동의 핵심 에너지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장중 한때 12~13% 폭등했고 천연가스 가격도 40%가량 치솟았다. 끈적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고개를 들자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04%로 급등(국채 가격 하락)했고, 연방준비제도의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53%로 뛰었다. 전통적인 현금 가치 하락이 예상되자,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인 비트코인으로 거대 자본이 쏠린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 지수’가 15를 가리키며 여전히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시장 기저에 전쟁 확전에 대한 불안감이 짙게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선제적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며 시세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온스당 5,311달러로 1.2%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비트코인의 상대적인 가격 탄력성은 더욱 돋보인다.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은 걷잡을 수 없이 오르는 국제 유가와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고착화 여부에 철저히 종속될 전망이다. 지정학적 위기가 장기화되어 주식 등 전통 위험 자산이 거시 경제의 역풍을 정통으로 맞게 된다면, 비트코인은 희소성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7만 달러 안착을 시도하며 독자적인 강세장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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