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개 물량 폭탄에도 끄떡없다…엑스알피(XRP) V자 반등 성공한 이유
![]() ▲ 리플(XRP) |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를 딛고 가상자산 시장이 반등하는 가운데, 대규모 물량 잠금 해제(언락)라는 잠재적 악재를 맞은 엑스알피(XRP, 리플)가 오히려 가격 방어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견된 이벤트에 대한 시장의 굳건한 내성이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한국시간 3월 1일 오전 10시 5분 기준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24시간 전 대비 1% 상승한 1.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차트를 보면 주말 사이 1.26~1.27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던 가격이 V자 형태로 가파르게 반등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특히 24시간 거래량이 무려 29.23% 폭증한 4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저점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매월 1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리플의 대규모 에스크로 락업 해제였다. 고래 거래 추적 데이터인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1분부터 3분까지 단 3분 만에 세 차례(2억 개, 3억 개, 5억 개)에 걸쳐 총 10억 개의 엑스알피가 리플 에스크로 지갑에서 잠금 해제되었다. 일반적으로 10억 개라는 막대한 물량 언락은 시장에 대규모 공급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스알피 가격이 하락 대신 꿋꿋한 반등장을 연출한 이유는 이번 락업 해제가 시장에 이미 100% 선반영된 ‘예측 가능한 이벤트’였기 때문이다. 리플 측은 장기적인 토큰 분배 계획의 일환으로 매달 초 최대 10억 개의 토큰을 잠금 해제하지만, 과거 사례를 비추어 볼 때 통상적으로 이 중 70~80%의 물량을 다시 에스크로에 묶어(Re-lock) 실제 유통량 증가를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물량 증가 우려보다는, 에스크로 시스템의 투명성에 무게를 두며 섣부른 매도를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면전 위기 속에서 대장주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거시적 악재를 소화하고 급반등한 흐름도 엑스알피의 랠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전쟁 공포로 투매에 나섰던 악성 매물들이 주말 사이 대부분 소진된 자리에 ‘1일 락업 해제’라는 불확실성마저 무사히 걷히면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심리가 폭발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향후 엑스알피의 단기 향방은 오늘 해제된 10억 개의 물량 중 실제로 얼마나 많은 양이 유동성 공급이나 기관 활동 지원에 쓰이고, 얼마나 많은 양이 다시 에스크로 지갑으로 묶이는지에 달려 있다. 예정대로 대부분의 물량이 재락업되어 유동성 충격이 최소화됨이 온체인 데이터로 확인된다면, 엑스알피는 현재의 상승 모멘텀과 41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거래량을 발판 삼아 다음 저항선인 1.40달러 돌파를 강하게 시도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