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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주말 덮친 중동 전면전 공포…비트코인, ‘월요일 개장’이 진짜 시험대

2026-02-28(토) 08:02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분석] 주말 덮친 중동 전면전 공포…비트코인, ‘월요일 개장’이 진짜 시험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예방타격과 이에 맞선 이란의 전방위적 보복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수십 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되는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주말 사이 전통 금융시장을 대신해 전쟁 공포를 홀로 흡수하며 6만 3,0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극한의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비트코인 시장의 단기 및 중기 전망을 짚어본다.

 

■ 단기 전망: 주말의 ‘압력 밸브’ 비트코인…진짜 위기는 월요일 온다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굳게 문을 닫은 전통 금융시장을 대신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배출하는 일종의 ‘압력 밸브’ 역할을 수행했다.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이 휴장한 주말 동안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위험 자산을 처분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억 달러 규모의 롱(매수)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었다.

 

진정한 단기 방향성의 분수령은 주식과 원자재 등 글로벌 전통 금융시장이 일제히 개장하는 월요일(한국시간 월~화요일)이 될 전망이다. 만약 글로벌 증시가 갭 하락으로 출발하고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이 전 자산군에 걸쳐 대규모 위험 회피(디리스킹)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은 두 번째 매도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 2차 충격이 현실화된다면 지난 2월 초 폭락장 당시의 최후 방어선이었던 6만 달러 선이 강하게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다.

 

■ 중기 전망: 유가 급등과 ‘끈적한’ 인플레이션 우려…고베타 위험 자산의 한계

 

중기적인 관점에서 코인 시장의 운명은 이번 충돌이 국지전을 넘어 중동 전역을 아우르는 장기 전면전으로 비화할지에 달려 있다. 전쟁이 확대되어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을 입고 국제 유가가 급등한다면, 이는 곧바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진다.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거세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하 여력을 상실하게 된다. 고금리 장기화는 시장 유동성을 말라붙게 만들어, 유동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트코인에는 치명적인 중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과거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2020년, 2025년 4월 등) 당시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 후 전통 시장이 뉴스를 소화하며 반등하는 회복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경제적으로 가장 민감한 산유국 전역이 얽힌 전면전이라는 점에서 빠른 반등을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과 같은 안전 자산이 아닌 전통 증시에 동조하는 ‘고베타 위험 자산’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해진 만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박스권 하단에서 지루한 조정 장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