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ETF |
비트코인(Bitcoin, BTC)이 역대급 현물 ETF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15만 달러 고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현상을 두고 블룸버그의 수석 분석가가 시장의 숨겨진 매도 압력과 구조적 한계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룸버그(Bloomberg)의 수석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출시 기록을 세우고 있음에도 가격이 예상만큼 치솟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며 시장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발추나스는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IBIT가 전체 공급량의 3.8%를 점유하고 누적 유입액이 57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10월 기록한 12만 6,198달러의 역대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인 6만 7,000달러 선에 머물러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발추나스는 “ETF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하락장에서도 대부분 물량을 보유하며 강력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문제는 ETF 외부의 매도세”라고 분석하며 시장의 보이지 않는 판매 주체들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가격 상승으로 온전히 연결되지 않는 핵심 원인으로 채굴자들의 지속적인 물량 출회와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을 꼽았다. 기관 자금이 들어오는 속도보다 기존 보유자들이 시장에 던지는 물량이 더 많아 가격 상승 압력이 상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구조적인 측면에서 발생하는 ‘회전 현상’도 가격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많은 투자자가 기존에 보유하던 비트코인 현물을 매도하고 이를 ETF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시장 내 순유입 효과가 희망치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발추나스는 이를 주식 시장의 불 마켓 보조금(Bull Market Subsidy) 개념에 비유하며, 가격 상승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ETF의 성공이 오히려 내부적인 매도 압력을 가리는 착시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발추나스는 또한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과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이 15만 달러라는 목표가에 도달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 내 부정적 여론이 85%에 육박하는 극도의 공포 단계에 진입해 있어,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유입만으로는 개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를 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이 단순한 자금 유입을 넘어 대중적인 신뢰 회복과 강력한 가격 모멘텀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기관의 매집과 기존 보유자의 이탈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구간을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진정한 랠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ETF의 수급 안정화뿐만 아니라 채굴자 및 장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이 잦아들고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회복되는 선행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까지 시장의 유동성 흐름과 주요 지지선 유지 여부를 관찰하며 비트코인의 가치 재평가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