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미니(Gemini), 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해외 시장 철수라는 악재 속에서 창립자 일가의 비트코인(Bitcoin, BTC) 매도 정황이 드러나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매도는 공동 창립자의 낙관론과 배치되는 행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미니는 최근 전체 인력의 25%를 감축하고 영국과 유럽연합, 호주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제미니는 미국과 싱가포르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내렸으나 핵심 경영진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법률책임자(CLO)가 잇따라 사임하며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무 상황도 심각하다. 제미니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5년 순매출은 1억 6,500만 달러에서 1억 7,500만 달러로 예상되지만 운영 비용은 5억 2,000만 달러에서 5억 3,000만 달러에 달해 막대한 적자가 불가피하다. 한때 0.6%였던 전 세계 현물 거래 점유율은 올해 1월 0.1%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기업 가치도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현재 7억 달러 미만으로 추락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캄(Arkham)의 자료에 따르면 공동 창립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일가의 투자 회사인 윙클보스 캐피털(Winklevoss Capital)은 지난 1년 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을 절반 이상 줄였다. 지난해 2월 2만 3,000BTC였던 보유량은 현재 1만 1,000BTC 미만으로 감소했다. 이는 대외적으로 비트코인을 금 2.0이라 부르며 낙관론을 펼쳐온 윙클보스의 발언과는 상반되는 행보이다.
제미니는 위기 극복을 위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예측 시장 플랫폼과 수탁 서비스 분야로 사업 중심축을 옮기는 피벗을 시도하고 있다. 윙클보스는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자산 매각 행보는 신뢰도에 의문을 남긴다. 경영진의 이탈과 점유율 하락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제미니의 새로운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미니는 현재 싱가포르를 허브로 삼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입지를 재구축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당국과의 갈등과 급격한 매출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단기간 내에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윙클보스 형제가 보유한 나머지 비트코인 물량의 향방이 제미니의 미래와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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