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 달러 붕괴는 시작…고래들 탈출하는데 개미들만 매집 중

2026-02-23(월) 10:02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조정 국면에 진입하자 거대 자본을 움직이는 고래들은 오히려 물량을 털어내며 시장을 떠나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낙관론에 취해 물량을 사모으는 위험한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월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2만 6,000달러가 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하며 2월 6일에는 6만 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비트코인이 장기 조정을 겪는 동안 10BTC에서 1만BTC 사이를 보유한 고래들의 비중이 약 0.8% 감소한 사실을 포착했다. 이는 시장의 핵심 동력인 거대 자본이 가격 하락 과정에서 수익 실현이나 리스크 관리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반면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들은 고래와 정반대 행보를 보이며 공격적인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0.1BTC 이하를 보유한 초소액 지갑 주소들의 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2.5%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샌티먼트는 “대형 이해관계자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액 투자자들만의 매집으로는 본격적인 시세 반등을 이끌어내기에 한계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자본이 유입되지 않는 한 일시적인 랠리는 매도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의 고통스러운 이탈세가 확인되고 있다. 역대 최고가 도달 직전 2주 동안 ETF 시장에는 약 6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으나 가격 하락이 시작된 이후에는 매주 자금 유출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11월 초에는 3주 연속으로 3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소소밸류(SoSoValue)의 집계에 따르면 1월 23일로 끝난 주간에만 13억 3,00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이어지는 주에도 14억 9,000만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다행히 최근 3주 동안 순유출 규모가 3억 6,000만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며 매도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전체 누적 순유입액은 10월 초 627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주 금요일 기준 540억 달러까지 감소하며 큰 폭의 자금 이탈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거대 자본의 부재와 소액 투자자들의 엇갈린 심리가 맞물리며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샌티먼트는 시장의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고래와 개인 투자자라는 두 집단의 대응 방식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발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기관 자본이 다시 유입되며 시장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탱해 주는 것이 가격 회복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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