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5% 관세 폭탄 기습 투하, 그런데도 비트코인이 끄떡없는 이유는?

2026-02-22(일) 03:02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트럼프, 관세, 비트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습적인 글로벌 관세 인상 폭탄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대장주들이 강한 하방 지지력을 보이며 굳건히 버티고 있다. 과거 무역 전쟁의 충격으로 시장이 크게 휘청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맷집을 보여주는 양상이다.

 

2월 22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임시 관세를 10%에서 15%로 전격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코인게코 데이터 기준 뉴욕 정오 무렵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 가까이 상승한 6만 8,273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ETH) 역시 2% 오른 1,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관세 인상 발표는 미 연방 대법원이 기존 상호관세 정책을 위법으로 판결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십 년간 미국을 갈취해 온 국가들에 대한 보복 조치라며 즉각적인 시행을 예고했다. 앞서 대법원의 위법 판결 직후 비트코인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짙은 관망세를 보인 바 있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발표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 4월과 5월 연이은 관세 위협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해 엑스알피(XRP, 리플) 등 주요 자산에서 수십억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규모 청산 사태를 지나며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낮아진 현재, 시장은 추가적인 악재에 내성을 갖추며 변동성을 한층 줄여가고 있다.

 

견고한 일간 가격 방어 이면에는 여전히 거센 기관 자금의 유출이 진행 중이다. 이번 주 미국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금요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총 3억 1,600만 달러를 현금화했으며,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도 1억 2,3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대형 운용사 펀드에서 쏟아지는 환매 압력으로 인해 주간 기준 비트코인은 2%, 이더리움은 5%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규모 펀드 자금 유출과 15% 관세라는 묵직한 거시적 타격이 겹쳤음에도 장중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은, 시장이 이미 정책적 불확실성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음을 시사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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