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 이더리움 급락/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22년 하락장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 사태를 맞이하며 극심한 매도 압력에 직면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추가 폭락에 대한 경고와 일시적 조정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폴 배런 네트워크(Paul Barron Network)의 진행자 폴 배런은 2월 19일(현지시간) 업로드된 영상에서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자금 유출 속도가 지난 하락장 수준으로 빨라지고 있다”며, “시장이 끓는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배런은 인공지능(AI) 관련 자산들의 약세가 위험 자산 전반의 투심 악화로 번지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은 현재 상황을 암호화폐 겨울로 정의하면서도 이번 겨울은 이전보다 훨씬 온건하고 짧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6,000달러 부근이다. 세일러 회장은 회사가 2.5년 치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7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들어 장기적인 강세 관점을 유지했다.
반면 기술적 관점에서는 훨씬 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블룸버그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비트코인이 과거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었던 구간인 2만 8,000달러 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글론은 현재 시장이 연준의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위험 자산으로부터 안전 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과정을 겪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도 하방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 종료와 케빈 워시(Kevin Warsh) 차기 의장 지명에 따른 정책 변화 가능성은 시장에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역시 5년 만에 최악의 매도 압력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지는 등 비트코인의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심리적 사이클상 분노 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인공지능 분야의 자금 회수 현상이 완료될 때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토로(eToro) 등 주요 플랫폼에서 투자자들이 토큰화된 금으로 자산을 옮기는 현상이 포착되는 만큼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 확인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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