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오르는데 밈 코인은 줄하락…유동성 말라붙자 속절없이 무너졌다!

2026-02-20(금) 07:02
트럼프발 공포에 밈 코인 '폭락', 도지코인·페페 주간 10%대 추락/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밈 코인 줄하락/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글로벌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극도로 위축된 투자 심리 속에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도 뚜렷한 자금 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BTC) 등 대형 암호화폐가 소폭 반등하며 가격 방어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투기성 자산의 대표 격인 밈 코인(Meme Coin) 섹터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오전 7시 3분(한국시간)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밈 코인 시가총액은 24시간 전 대비 0.30% 하락한 312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하루 거래량 역시 2.25% 줄어든 25억 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습을 보였다.

 

밈 코인 대장주인 도지코인(DOGE)은 전일 대비 0.65% 하락한 0.09781달러에 거래되며 0.1달러 선을 밑돌고 있다. 시바이누(SHIB)와 페페(PEPE) 역시 각각 1.77%, 0.12% 하락하며 약세 흐름에 동참했다. 특히 밈코어(M)가 5.69% 급락한 것을 비롯해 펏지펭귄(PENGU, -3.66%), 도그위프햇(WIF, -2.29%), 봉크(BONK, -1.20%) 등 최근 주목받던 주요 밈 코인들 대다수가 뚜렷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예외적으로 오피셜 트럼프(TRUMP)만이 0.90% 소폭 상승하며 선방 중이다.

 

이러한 밈 코인 시장의 약세는 전반적인 금융 시장을 덮친 ‘위험 회피(Risk-off)’ 심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가 11로 ‘극도의 공포’ 단계를 가리키고 있는 상황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동성 경색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내재 가치나 뚜렷한 펀더멘털이 부족하고 변동성이 극심한 밈 코인에서 자금을 우선적으로 회수하고 있는 것이다. 회수된 자금 일부가 그나마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 등으로 쏠리는 ‘안전 자산 선호 현상(Flight to Quality)’이 암호화폐 생태계 내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밈 코인 시장의 당분간 험난한 행보를 예상한다. 밈 코인은 철저히 시장의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에 기반해 가격이 형성되기 때문에, 거시적인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단기간에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는 쉽지 않다. 주식 시장의 조정과 맞물려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하락폭 확대도 열어두어야 한다.

 

다만, 밈 코인 특유의 높은 변동성(베타)을 고려할 때, 거시 경제 지표가 안정화되거나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본격화되어 시장 전반의 투심이 개선될 경우 가장 탄력적인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현재로서는 섣불리 바닥을 예측하기보다 전체 시장의 유동성 흐름과 투자 심리 회복 여부를 보수적으로 관망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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