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부 ’12인 금리 전쟁’ 시작…비트코인 6만 6,000달러 붕괴 공포 확산

2026-02-19(목) 07:02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AI 생성 이미지  

 

비둘기파적 성향의 케빈 워시(Kevin Warsh)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자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매파적 연준 위원들 사이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동시에 비트코인(Bitcoin, BTC)이 6만 6,000달러 선까지 밀려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지난 1월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연준 위원들의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기조가 드러났다.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달성을 위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추가적인 긴축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는 오는 6월 취임 예정인 케빈 워시 지명자가 추진하려는 금리 인하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로, 차기 의장 취임 전부터 연준 내부의 심각한 정책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워시 지명자는 낮은 금리를 옹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12명의 투표권을 가진 연준 위원 중 다수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어 워시 지명자가 취임 초기부터 금리 인하로의 급격한 정책 전환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러한 정책적 대립은 가상자산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을 6만 8,300달러에서 6만 6,500달러 아래로 끌어내렸다.

 

설상가상으로 설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아시아 시장의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비트코인의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아시아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가세하며 거래량이 늘어난 시점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자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된 것이다. 유가가 4% 이상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자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1.6% 하락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갔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CEO는 이번 가격 하락을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조정”이라고 규정했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가 현재 낮은 가격대에서 자사주 매입과 비트코인 추가 매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공포를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고 6월 이후로 기대감이 밀려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은 연준 내부의 파벌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이중고를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다. 케빈 워시 지명자가 분열된 위원회를 설득해 금리 인하를 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방향성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차기 연준 의장의 취임 전까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극심한 휘둘림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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