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양자전쟁, 사토시 지갑 동결만이 정답?

2026-02-19(목) 02:02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팅이라는 잠재적 위협에 직면했다. 이에, 사토시 나카모토의 100만 BTC 동결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가상자산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월 18일(현지시간)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 주기영 대표는 최근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대표는 특히 10년 넘게 움직이지 않은 약 340만 BTC, 그중에서도 사토시 나카모토의 소유로 추정되는 100만 BTC가 양자 공격의 핵심 타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휴면 주소의 자금을 동결하는 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자 컴퓨팅 위협의 핵심은 초기 비트코인 주소가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P2PK)이 현대의 방식보다 양자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만약 충분한 성능을 갖춘 양자 컴퓨터가 등장한다면,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추출해 자금을 탈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는 비트코인의 보안 모델인 ‘공격의 경제적 불가능성’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사토시의 지갑이 열려 100만 BTC가 시장에 쏟아질 경우 발생할 재앙적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프로토콜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은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인 ‘불변성’과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슈(André Dragosch)는 프로토콜 수준의 강제 개입보다는 차라리 자금을 잃는 편이 낫다며 동결 조치에 반대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과거 블록 크기 전쟁이나 세그윗2x 논쟁처럼, 핵심 원칙을 건드리는 사안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기술적 업그레이드보다 훨씬 어렵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양자 위협이 과장되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ECDSA 암호화를 깨기 위해 필요한 논리적 큐비트와 전력 소모량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위협은 30~50년 뒤에나 현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을 무너뜨릴 정도라면 전 세계 은행 시스템, 군사 통신, 핵 통제 시스템 등 현대 문명의 모든 보안 체계가 먼저 붕괴할 것이므로 비트코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미 잠재적인 공급 과잉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프로토콜 수준의 하드포크를 통해 휴면 코인을 동결할 확률을 25% 정도로 낮게 보면서도, 양자 돌파구가 마련되어 잃어버린 코인이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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