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총재 조기 사임설 솔솔… 디지털 유로·비트코인 운명은?

2026-02-18(수) 10:02
유로,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유로, 스테이블코인/챗GPT 생성 이미지     ©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조기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디지털 유로 도입과 암호화폐 규제 방향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거취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간의 후임자 합의를 위해 프랑스 대선 이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월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라가르드 총재가 2027년 10월 임기 종료 전 사임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ECB 대변인은 라가르드 총재가 임무에 전념하고 있으며 임기 종료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일축했으나, 시장은 수장 교체가 가져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사임설은 ECB의 디지털 어젠다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시점에 불거졌다. 재임 기간 동안 라가르드는 디지털 유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카(MiCA) 규제 체제 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엄격한 관리를 강조해왔다. 특히 비트코인(BTC)을 투기적 자산으로 규정하고 가치가 없다고 비판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 역시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전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와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안정성 위험 요인으로 간주하고 강력한 규제를 주장해왔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튤립에 비유하며 투명성이 결여된 자산이라고 비판했고,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 또한 펀더멘털 가치가 없는 투기 자산이라고 일갈했다.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는 현재 기술 준비 단계에 있으며, 유럽연합(EU) 입법가들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이사는 2026년 중에 디지털 유로 관련 규정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7년 하반기에는 실제 거래를 포함한 12개월간의 시범 운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대로라면 유로시스템은 2029년경 디지털 유로의 첫 발행 준비를 마치게 된다.

 

수장 교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ECB의 전반적인 규제 방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디지털 유로와 스테이블코인 감독 등 세부 사안의 우선순위와 소통 방식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시장은 차기 리더십이 비트코인 등 민간 암호화폐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간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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