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 이더리움 손절…이더질라 주가 37% 폭락

2026-02-18(수) 08:02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실리콘밸리의 거물 투자자 피터 틸(Peter Thiel)이 이더리움(Ethereum, ETH) 재무 전문 기업 이더질라(ETHZilla, ETHZ)에서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발을 뺀 가운데, 사업 방향 선회에 따른 주가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2월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페이팔(PayPal) 및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이더질라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틸의 벤처 캐피털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는 지난 8월 기준 7.5%에 달했던 지분을 전량 매각하여 현재 보유 지분이 0%인 상태다. 대형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투자에만 집중하는 재무 기업들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바이오테크 기업인 180 라이프 사이언스(180 Life Sciences)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더질라는 한때 1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하며 암호화폐 재무 구조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더리움 가격 폭락 사태를 겪으며 보유 물량을 대거 매각하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미결제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약 2만 4,000ETH를 매도했으며 현재는 6만 9,802ETH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급격한 자산 매각은 기존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더질라는 지속적인 이더리움 매도세에 대응하여 지난주 첫 번째 토큰화 항공 자산인 유로스 에어로 토큰 I(Eurus Aero Token I)을 출시하며 사업 중심축을 토큰화로 옮겼다. 매앤드류 루디실(McAndrew Rudisill) 이더질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미국 최대 항공사에 임대된 엔진을 담보로 하는 토큰을 제공하는 것은 항공 자산에 블록체인 인프라를 적용하는 강력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체질 개선 선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실정이다.

 

신규 토큰 출시 발표 이후 이더질라의 주가는 약 3% 하락하며 3.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주가는 37%라는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보여주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을 잇는 가교 역할을 기대했던 시장의 실망감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지분 전량을 현금화한 시점 역시 기업이 토큰 매각을 시작하며 전략을 수정한 직후인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전략 실패와 갑작스러운 사업 영역 확장이 독이 되어 돌아온 모양새다. 거물급 투자자의 이탈은 이더질라가 추진하는 항공 자산 토큰화 사업의 신뢰도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이기지 못하고 실물 자산 토큰화로 눈을 돌린 이더질라가 무너진 주가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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