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업계, 정치 자금 장전…2026 美 중간선거 접수 시동

2026-02-18(수) 07:02
미국 비트코인(BTC)

▲ 미국, 비트코인(BTC)  

 

2024년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암호화폐 업계가 1억 9,000만 달러가 넘는 자본을 앞세워 2026년 중간선거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산업을 대변하는 주요 정치활동위원회(PAC, 정치활동위원회)인 페어쉐이크(Fairshake) 네트워크는 1억 9,3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채 2026년 선거 주기에 돌입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와 공화당이 장악한 현재의 정치 지형을 공고히 하고 자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법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례 없는 자금력을 동원하고 있다.

 

페어쉐이크는 이미 앨라배마주 상원 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소속 배리 무어(Barry Moore) 하원 의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텍사스주에서는 암호화폐 규제에 반대해 온 민주당 알 그린(Al Green) 하원 의원의 낙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페어쉐이크의 협력 기구인 디펜드 아메리칸 잡스(Defend American Jobs)는 무어 의원의 선거 운동에 5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다른 산하 조직인 프로텍트 프로그레스(Protect Progress)는 그린 의원에 대항하는 경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5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정치적 근육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핵심 이유는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의 완전한 입법을 위해서다. 하원에서는 이미 통과된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 계류 중이며 암호화폐 기업들에 명확한 운영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법안의 통과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더욱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인 시장 구조 법안의 통과가 향후 산업 성장의 사활을 쥐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집단이 연방 선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규제되지 않은 돈이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이러한 활동이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혁신을 뒷받침할 명확한 규칙을 만들기 위한 정당한 정치적 참여라고 반박한다. 실제로 지난 2024년 선거 주기 동안 페어쉐이크와 계열 기구들은 약 1억 8,000만 달러를 지출하며 의회의 친암호화폐 성향을 강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암호화폐 산업은 이제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핵심 이익 집단으로 완전히 안착했다. 중간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업계의 자금 집행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워싱턴의 시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력과 기술 혁신을 앞세운 암호화폐 진영의 공세가 2026년 선거 이후 어떤 입법적 결실을 맺을지에 전 세계 투자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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