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분기 기준 2018년 이후 최악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6만 달러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게다가 차트상 전형적인 하락 지속 패턴인 베어 플래그가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2월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22%가량 하락하며 1분기 기준 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연초 8만 7,700달러 선에서 시작한 가격이 불과 몇 주 만에 2만 달러 가까이 증발하는 이례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낙폭은 2018년 하락장 당시 50% 폭락했던 시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 13년 동안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사례는 여러 번 있었으나 올해 1월과 2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9%의 가격 반등이 오히려 추가 하락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비인크립토 피터 윈(Peter Wind) 기자는 반등 과정에서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이 196억 달러에서 214억 7,000만 달러로 약 19억 달러 급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펀딩비가 강력한 양수 값을 기록하며 낙관론에 치우친 과밀 포지션이 형성됨에 따라 가격이 지지선을 이탈할 때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하며 하락을 부추길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하락 추세 내에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12시간 차트에서 가격 고점은 낮아지는데 상대강도지수(RSI) 고점은 높아지는 하락 다이버전스가 형성되면서 매도 세력이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는 양상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샌티먼트(Santiment)는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지표가 급증하며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점이 매도 압력을 가중시킨다고 진단했다.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6만 6,270달러 구간의 지지 여부다. 해당 지지선이 확정적으로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은 피보나치 61.8% 되돌림 선인 5만 8,800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14%의 추가 조정을 의미한다. 반대로 매수 세력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7만 9,290달러 선을 강력하게 돌파하여 안착해야만 하락 구조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 내 비트코인 점유율은 58.5% 수준을 유지하며 알트코인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들이 총 113만BTC 이상을 보유하며 강력한 기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장기적인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적인 기술적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세와 시장 지배력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며 다음 가격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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