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남은 양자 해킹 공포…비트코인·XRP, 차세대 암호 체계 전환 속도

2026-02-16(월) 12:02
5년 남은 양자 해킹 공포… 비트코인·XRP, 차세대 암호 체계 전환 속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5년 남은 양자 해킹 공포… 비트코인·XRP, 차세대 암호 체계 전환 속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머지않아 최첨단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BTC)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개발자들이 이를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업그레이드 준비에 착수하며 엑스알피(XRP, 리플) 등 가상자산 전반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개발진은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비하는 포스트 양자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개선 제안 360(BIP 360)을 깃허브 저장소에 병합했다. 이 제안은 페이투머클루트(P2MR)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코인 사용 시 공개키가 노출되는 취약점인 키 경로 지출 기능을 비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지난 2021년 도입된 탭루트 업그레이드의 약점을 보완하고, 향후 소프트 포크를 통해 양자 내성 서명 체계를 원활하게 추가하기 위한 핵심 기반 작업이다.

 

양자컴퓨터가 가상자산의 개인키를 해독하는 쇼어 알고리즘의 위협 시기를 두고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토머스 로젠바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총장은 5년에서 7년 안에 내결함성을 갖춘 양자컴퓨터 시스템이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6,000개 이상의 큐비트를 99.98%의 정확도로 결맞음 상태로 유지하고, 아이비엠(IBM)이 120큐비트 얽힘 상태를 구현하는 등 관련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며 이러한 조기 위협론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엑스알피 등 다른 암호화폐 생태계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 양자 위협이 실제 현실화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포스트 양자 마이그레이션 목표를 2030년대 중반으로 설정했으며, 코인셰어스 역시 양자 취약성이 즉각적인 위기가 아닌 예측 가능한 공학적 고려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제임슨 롭 카사 최고보안책임자 또한 혁신이 선형적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암호화 체계를 위협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양자 하드웨어 기술의 물리적 발전 속도보다 탈중앙화 네트워크 특유의 의사결정 경직성이 더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선 하일먼 비트코인 개선 제안 360 공동 저자는 제안이 실제 활성화되려면 채굴자와 노드 운영자 등 네트워크 참여자들로부터 95% 이상의 압도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지는 골화 현상으로 인해 이해관계가 얽힌 다수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난제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양자 시스템이 등장하더라도 분산된 개인 지갑보다는 중앙화된 금융 인프라가 먼저 표적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공포 심리를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생태계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한 실존적 위험을 심각하게 다뤄야 한다는 원칙 아래, 안전한 거래 환경을 사수하기 위한 기술적 방어벽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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