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itcoin, BTC)이 단기간 반등을 이어가더라도, 시장 유동성 고갈과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2026년 여름까지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월 12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암호화폐 앱 노원스(NoOnes)의 최고경영자 레이 유세프(Ray Youssef)는 최근 45% 이상 급락한 이후 시장이 장기적인 위험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확한 저점은 불확실하지만 V자 반등 가능성은 낮다”며 “2026년 여름 이전까지는 강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나 숏 커버링에 따른 20~30% 반등은 가능하지만, 이는 강세장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불트랩’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병목 구간에 머물러 있다. 카이코(Kaiko)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 스팟(현물) 거래량은 2025년 말 대비 25~30% 감소했고,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도 최근 청산 사태 이후 급감했다. 얇아진 호가창 속에서 소규모 매도에도 가격이 급격히 흔들리며 이달 초 6만 달러선까지 밀렸다는 분석이다. 반등 국면에서도 장기 보유자와 기관 자금이 매도에 나서며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는 수개월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이어졌다. 유세프는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가 ETF를 통해 유입되며 상승폭이 커졌지만, 하락기에는 기관 자금 이탈이 충격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 비트마인(Bitmine), 포워드 인더스트리스(Forward Industries) 등 기업 보유자들 역시 평가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반등 시 차익 실현이 우선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 자금의 고갈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2025년 10월 폭락은 특정 거래소 파산이 아닌 전 자산군 동반 급락 형태였다는 점에서 신뢰 훼손이 더 컸다. 유세프는 “이번 조정은 암호화폐를 ‘새로운 금융 표준’으로 보던 기대를 약화시켰다”며 시장이 다시 투기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개인 자금이 복원되지 않는 한 반등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결국 단기 방향성은 미국 통화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하반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이 낙관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다시 상승하면 정책 완화 여지는 크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유동성 기대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대형 돌파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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