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0% 폭락 반복?…글래스노드, XRP 항복 위험 경고

2026-02-11(수) 04:02
엑스알피(XRP)

▲ 엑스알피(XRP)  

 

엑스알피(XRP)가 2022년 기록적인 대폭락을 앞두고 나타났던 위험한 온체인 패턴을 다시금 형성하면서 시장에 거대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는 XRP의 현재 온체인 구조가 과거 60% 이상의 가격 급락을 겪었던 2022년 초와 매우 흡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주일에서 1개월 사이 매수한 신규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가 6개월에서 12개월 전 매수한 기존 보유자들의 단가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장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감내하며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위험 신호로 풀이된다.

 

온체인 데이터의 핵심 지표인 지출 출력 이익 비율(Spent Output Profit Ratio, SOPR)은 2025년 7월 1.16에서 현재 0.96까지 추락했다. 지표가 1.0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손실을 보며 자산을 매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 MVRV) 지표 역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실현 가격인 1.48달러 지점까지 가격이 밀려남에 따라 지지선 붕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역사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2년 2월 XRP가 0.78달러 선에서 거래될 당시에도 현재와 동일한 온체인 패턴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 해당 지표가 급격히 꺾인 이후 XRP 가격은 불과 수개월 만에 0.30달러까지 60%가량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현재 XRP는 2달러 선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으나 18억 6,000만XRP 규모의 두터운 매도벽에 가로막혀 있으며 해당 구간에서 매주 5억 달러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실현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번에 포착된 데이터가 시장의 전형적인 항복(Capitulation) 신호이며 V자형 반등보다는 지루한 횡보 또는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약세장 전환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1.48달러의 실현 가격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이 붕괴되며 대규모 패닉 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으나 장기 보유자들의 탈출 물량을 완전히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비롯한 주요 자산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을 지나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시장이 과거의 폭락 시나리오를 반복할지 혹은 새로운 지지 기반을 형성할지는 1.48달러 지점에서의 수급 공방 결과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온체인 지표의 변화와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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