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폭락/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가상자산 시장이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겹치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2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고금리 기조 유지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 탓에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만 달러 선을 내준 데 이어 장중 한때 6만 4,000달러 아래로 추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으며,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엑스알피(XRP) 역시 각각 33%와 37%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매파적 행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자본 이탈은 이번 하락장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29억 달러의 순유입이 빠져나갔으며, 이러한 흐름은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특히 위험 관리 차원에서 강제로 자산을 매각하는 강제 청산 물량이 쏟아지며 가격 하락을 가속화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와 같은 주요 기업들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세도 잦아들면서 시장은 동력을 잃은 모습이다.
시장의 심리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까지 얼어붙었다.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상의 가상자산 긍정 지수는 최근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도의 공포 단계인 5까지 하락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을 모두 소진하고 시장에서 이탈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금 가격의 급등과 달러 강세는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도하며 비트코인의 매력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으며, XRP를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들의 거래량도 동반 위축되는 양상이다.
선물 시장의 지표 또한 부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 약정은 최근 24시간 동안 급격히 감소하며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대거 정리했음을 보여준다. 고차원 시간 프레임에서 비트코인은 피보나치 23.6% 되돌림 선 등 주요 구간을 시험하고 있으며, 6만 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추가적인 투매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테크 분야의 성장 둔화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전이되며 유동성 축소가 심화되었다고 분석했다.
결국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되어야 가능할 전망이다.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목된 케빈 워시(Kevin Warsh)의 매파적 성향이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워시 의장의 입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번스타인(Bernstein) 등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조정을 건강한 체질 개선 과정으로 보며 장기적인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을 견뎌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6만 달러 지지선 사수 여부를 주시하며 신중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