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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기록된 기밀…예측 시장, 새로운 첩보 전선을 연다

2026-02-10(화) 02:02
예측 시장/AI 생성 이미지

▲ 예측 시장/AI 생성 이미지 

 

전 세계 첩보 체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예측 시장이 단순한 베팅을 넘어 중앙화된 정보 기관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첩보 도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콩 Web3 협회(Hong Kong Web3 Association) 조슈아 추(Joshua Chu) 공동의장은 2월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기고한 오피니언 칼럼을 통해 예측 시장이 미국의 기밀 정보를 온체인 신호로 전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오픈 소스 첩보 자산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 의장은 현대의 가장 은밀한 정보들이 더 이상 비밀스러운 장소가 아닌 폴리마켓(Polymarket)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외국 정보 기관들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금광과 같다고 분석했다.

 

예측 시장의 위력은 실제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2025년 10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직전 한 고래 투자자가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숏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며 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2026년 초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체포 작전 수시간 전 폴리마켓에 수만 달러 규모의 베팅이 쏟아진 사례는 군사 기밀이 온체인 데이터로 유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추 의장은 이러한 투명한 거래 기록이 외국 첩보 기관에 전통적인 스파이 활동보다 훨씬 정교한 조기 경보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미국의 규제 공백과 내부 이해관계 충돌이다.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는 지난 2025년 4월 가상자산 집행팀을 해체하며 관련 규제를 축소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바에 따르면 당시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주도했던 법무부 토드 블랜치(Todd Blanche) 차관이 개인적으로 상당한 규모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6명의 상원의원은 블랜치 차관이 자신의 포지션에 유리하게 정책을 재작성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선 국가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전통적인 첩보 활동이 인간 정보원 포섭에 수년을 소요하는 반면, 예측 시장은 경제적 보상을 매개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영구적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같은 고유동성 파생상품 거래소는 특정 세력의 확신을 가격 움직임으로 투영하며, AI 분석 도구들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거래 흐름을 추적해 워싱턴의 기밀 작전을 예측해내고 있다. 추 의장은 2026년의 가장 유능한 정보 요원은 현장 스파이가 아니라 폴리마켓의 배당률과 주문 흐름을 분석해 모델을 학습시키는 알고리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시장이 규제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동안, 예측 시장은 외국 정보 기관이 미국의 보안 실패를 감지하고 악용하기 가장 좋은 저위험 고수익 사냥터로 변모했다. 기밀 작전의 유혹을 참지 못한 내부자들이 온체인에서 수익을 창출하려 할 때마다 블록체인 익스플로러는 전 세계에 그 신호를 방송한다. 정보의 가치가 즉각적인 자본의 흐름으로 치환되는 새로운 시대에서 예측 시장은 가장 냉혹하고 정확한 현대판 첩보 수집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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