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왜 중앙은행보다 더 많이 금을 사들이고 있을까

2026-02-09(월) 10:02
금,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금, 테더(USDT)/챗GPT 생성 이미지     ©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중앙은행 못지않은 속도로 금을 사들이며, 사실상 ‘비국가 최대 금 매집 주체’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테더는 올해 1월 말 기준 약 148톤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시가 기준 약 230억 달러에 달한다. 월가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테더가 2025년 4분기 동안 약 26톤, 올해 1월에만 추가로 6톤의 금을 매입했다고 분석했다.

 

제프리스는 테더의 분기별 금 매입 규모가 대부분의 개별 중앙은행을 웃돌았으며, 같은 기간 폴란드와 브라질을 제외하면 가장 공격적인 매수 주체였다고 평가했다. 현재 보유량 기준으로 테더는 호주,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한국, 그리스 등 여러 국가를 넘어 전 세계 상위 30대 금 보유 주체에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금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금 연동 토큰 테더골드(XAUT)를 뒷받침하는 준비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테더가 비상장사라는 점에서, 공개된 수치는 최소치에 불과하며 추가적인 금 보유분이 재무제표 외에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제프리스는 덧붙였다.

 

실제로 테더의 지난해 4분기 준비금 인증 보고서에 따르면, 금 관련 자산은 약 170억 달러, 126톤 규모였다. 이후 XAUT 공급량은 올해 1월 말 기준 71만 2,000토큰, 약 32억 달러어치로 늘었으며, 이는 추가로 6톤의 금이 토큰 발행을 위해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 수요가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테더의 금 매집은 국제 금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있다. 금은 최근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해 9월 이후 상승률만 약 50%에 달했다. 중앙은행 수요 확대, 장기 국채 금리 상승, 탈달러화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제프리스는 테더의 금 투자 확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아르도이노는 테더가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10~15%를 실물 금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이미 수년간 진행돼 온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테더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는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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