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양자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Bitcoin, BTC)의 보안 체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시장의 공포가 근거 없는 과장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제 위협에 노출된 물량은 전체 공급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월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쉐어즈(CoinShare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양자 컴퓨팅 취약성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코인쉐어즈 소속 분석가 매튜 키멜(Matthew Kimmell)은 일부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700만 BTC가 위험하다는 추정치는 실질적인 기술 구조를 간과한 오해라고 반박했다. 키멜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는 시점은 수년 내로 다가올 단기 과제가 아니며 수십 년 뒤에나 가능한 장기적인 공학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암호화 기술은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ECDSA)에 기반하며 이는 이론적으로 양자 컴퓨터의 쇼어 알고리즘(Shor’s algorithm)에 취약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주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적 방식인 P2PKH(Pay-to-Public-Key-Hash)나 P2SH(Pay-to-Script-Hash) 주소는 공개키를 해시 함수 뒤에 숨기고 있어 거래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양자 컴퓨터가 공개키를 추출할 방법이 없다. 오직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시절의 초기 방식인 P2PK(Pay-to-Public-Key) 주소나 주소 재사용을 통해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경우에만 양자 공격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코인쉐어즈는 현재 이론적으로 취약한 P2PK 주소에 담긴 물량은 약 170만 BTC 수준이지만 이 중에서도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물량은 약 1만 200BTC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대다수의 취약 물량은 매우 적은 금액이 수만 개의 주소에 쪼개져 있어 양자 컴퓨터를 이용해 이를 하나하나 탈취하는 비용이 훔친 자산의 가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격자가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대규모 해킹을 감행할 동기가 부족하며 이는 시장 전체의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결론이다.
양자 컴퓨터의 기술적 발전 속도 또한 시장의 우려보다 훨씬 더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의 양자 기술로는 비트코인의 보안을 뚫기 위해 필요한 수천만 개의 논리적 큐비트를 확보하는 데 최소 10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쉐어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이 기간 동안 소프트 포크를 통해 양자 저항성을 갖춘 새로운 주소 형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막연한 공포에 휩쓸려 자산을 투매하기보다 기술적 진보에 따른 질서 있는 마이그레이션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결국 비트코인은 양자 컴퓨팅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도 견고한 방파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1만 200BTC라는 수치는 위협의 실체가 관리 가능한 수준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가상자산 업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근거 없는 비관론을 걷어내고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생존 능력에 다시금 확신을 갖게 되었다.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기술적 보완과 커뮤니티의 합의를 바탕으로 그 어떤 혁신적인 공격 수단으로부터도 자산 가치를 지켜내는 디지털 금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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