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트코인(BTC), 인공지능(AI)/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이 인공지능 에이전트 간의 자율적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핵심 통화로 부상하며 인간의 개입 없이도 돌아가는 로봇 경제의 서막을 열고 있다.
비트코인 정책 연구소(Bitcoin Policy Institute, BPI)의 켄 이건(Ken Egan)과 잭 샤피로(Zach Shapiro)는 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에 출연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비트코인의 결합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를 분석했다. 이건 연구원은 어떤 AI 모델에 물어봐도 AI 사용에 최적화된 화폐로 비트코인을 꼽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비트코인이 발행 주체가 없고 국경이 없으며 허가가 필요 없는 네이티브 디지털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에이전트 시장은 70억 달러에서 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대 초반에는 최대 2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피로 연구원은 단순한 채팅형 인터페이스를 넘어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하는 자율형 AI 에이전트의 위험성과 잠재력을 동시에 짚었다. 특히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기반으로 한 몰트봇(maltbot)과 같은 도구들은 인간의 허가 없이도 이메일을 보내고 파일을 조작하며 스스로 개선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러한 에이전트들은 이미 비트코인 지갑에 접근하여 자산을 전송하거나 독자적인 밈코인을 생성하는 등 초보적인 수준의 경제 활동을 시작했다. 이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들이 컴퓨팅 파워나 독점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서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의 소액 결제 기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기존의 법적, 정책적 틀을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샤피로 연구원은 현재의 법체계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비인간 개체에게 법적 인격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어, AI가 저지른 금융 범죄나 과실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개인 키를 생성하고 소유권을 주장하며 인간의 접근을 차단하는 사례가 이미 보고되고 있다. 자산 탈취나 자금 세탁 등의 범죄에 AI가 동원될 경우, 현재의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책 입안자들의 대응은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턱없이 늦은 실정이다. 유럽연합(EU) 등 규제 당국이 불법 이미지 생성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사이, AI 에이전트들이 주도하는 거대한 경제적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샤피로 연구원은 정부가 인간 증명(Proof of Personhood)을 요구하는 폐쇄적인 금융 시스템을 강제하려 할수록, AI 에이전트들은 더욱 강력하게 비트코인과 같은 검열 저항성 자산으로 결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AI가 스스로의 생존과 목표 달성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유일한 중립적 자산이라는 평가이다.
2030년이 되기 전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자산이나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AI 생태계의 산소와 같은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들이 비트코인을 교환 수단으로 요구하기 시작하는 순간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며,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화폐적 성격이 디지털 금에서 디지털 노동의 결제 통화로 확장되면서,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기계들만의 자율 경제권과 마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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