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 달러 회복하자 바닥론 ‘솔솔’…재차 폭락 가능성도 여전

2026-02-07(토) 09:02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극심한 변동성 속에 6만 달러 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이 다시 7만 달러를 회복하자, 시장에서는 “바닥이 형성됐다”는 진단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월 6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전날 장중 6만 달러 안팎까지 급락한 뒤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루 만에 7만 달러 선을 재탈환했다. 시가총액 약 1조 3,00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 10% 이상 반등했고, 이더리움(ETH)은 2,000달러를 웃돌며 11% 넘게 상승했다. 엑스알피(XRP, 리플) 역시 1.4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약 22% 급등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순한 기술적 반발이 아닌, 대규모 조정 이후 형성된 바닥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 투자 리서치 총괄 데이비드 듀옹(David Duong)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을 다질 수 있는 조건들이 동시에 정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3개월간 이어진 비트코인 조정은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DL뉴스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과도한 레버리지 붕괴, 채굴업체들의 강제 매도, 인공지능(AI) 테마 기대 약화, 양자컴퓨팅 리스크 부각, 그리고 비트코인 특유의 4년 주기 사이클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전했다. 단일 악재가 아닌 복합 요인이 누적되며 가격이 급격히 밀렸고, 이 과정에서 고배율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며 변동성이 증폭됐다.

 

매도 압력은 비트코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듀옹은 같은 기간 금과 은, 기술주 전반도 동반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은 1월 74달러에서 118달러까지 급등한 뒤 최근 일주일 새 약 40% 급락했고, 사상 최고가 5,500달러를 기록했던 금도 약 13% 조정받았다. 다만 이들 자산 역시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회복 흐름을 뒷받침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이날 2%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시장 내부에서는 대규모 청산이 바닥 형성의 핵심 근거로 제시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최고사업책임자 장다비드 페이키뇽(Jean-David Peiquignot)은 “이번 가격 움직임은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 마감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약 8만 3,000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과정에서 하루 만에 2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됐다는 점을 들어, 상당 부분의 매도 압력이 이미 해소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거시 변수에 따른 추가 변동성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페이키뇽은 “대규모 청산은 바닥 신호일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매크로 촉매가 다시 충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10일,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인 190억 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된 이후부터 유독 높은 변동성 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도 함께 거론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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