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5개월 만에 미결제약정 최저치…분석가 "지금은 ‘풀 리셋’ 단계"

2026-02-05(목) 11:02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 시장의 투기적 거품이 완전히 걷히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의 미결제약정(OI)을 기록하자, 업계에서는 이를 본격적인 가격 반등을 위한 ‘클린 슬레이트(백지상태)’로 평가하며 반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바이낸스(Binance) 내 XRP 미결제약정 규모는 4억 600만 달러까지 급감하며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가격 하락 과정에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롱 포지션들이 대거 청산되거나 트레이더들이 포지션을 종료한 결과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미결제약정이 이처럼 낮은 수준에 도달하면 시장이 더 이상 롱·숏 스퀴즈와 같은 변동성에 취약하지 않게 된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들도 강력한 바닥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유명 분석가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XRP의 거시 상대강도지수(RSI)가 예상보다 빠르게 45~50 구간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이 수치는 가격이 급반등하기 직전에 나타났던 지표다. 그는 현재의 하락세가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라기보다 대형 보유자들의 물량 배분 과정에서 나타나는 ‘풀 리셋(Full Reset)’ 단계라고 설명했다. RSI가 43 아래로 무너지지 않는 한, 현재의 압축 과정은 약세론자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월 3일 기준 미국에 상장된 현물 XRP ETF에는 1,946만 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억 7,200만 달러의 순유출이 기록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의 XRP ETF(XRPZ)와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신탁 등 주요 펀드들이 고른 유입세를 보이며 알트코인 중 유독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가 정리됨에 따라 향후 XRP의 가격 움직임이 현물 수요에 의해 더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체인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현물 매수세가 뒷받침된다면, 과도한 변동성 없이 추세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투기 세력이 빠져나가고 진성 투자자들 중심으로 판이 다시 짜이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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