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비트코인 구제금융은 불가능”…가격 급락 속 정치권 공방 격화
![]() ▲ 미국 비트코인 © |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DL뉴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구제금융으로 떠받칠 권한도, 의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베선트 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정부가 납세자 자금을 동원해 비트코인이나 특정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럴 권한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회의론자인 민주당 소속 브래드 셔먼 상원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셔먼 의원은 재무부가 은행들에 암호화폐 매입을 지시하거나, 세금으로 비트코인 또는 ‘트럼프코인’을 구제할 가능성을 집요하게 추궁했으나, 베선트 장관은 “재무장관으로서 그런 지시를 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관련해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는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범죄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자산”이라며 “약 10억 달러 상당의 압수 비트코인 중 5억 달러를 보유해 왔고, 이 물량의 가치는 현재 15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추가 매입 계획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사업 관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재점화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밈 코인 발행과 탈중앙금융 프로젝트 지원 등에 관여하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비판해 왔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역시 “정책과 사익이 뒤섞인 위험한 신호”라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뉴욕주 민주당 소속 그레고리 믹스 하원의원은 아부다비 왕실 인사가 트럼프 관련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정황을 거론하며 베선트 장관을 강하게 압박했다. 청문회는 고성이 오가는 충돌로 이어졌고, 민주당 측에서는 이를 “노골적인 부패”라고 규정했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 나온 이번 발언은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최후의 안전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정책 기대와 정치적 논쟁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은 당분간 정책적 지원보다는 매크로 환경과 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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