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엑스알피(XRP) |
엑스알피(XRP) 가격이 급락 국면에서 인프라 대개편을 맞이했지만, 시장의 시선은 당장의 반등보다 장기 판도 변화에 쏠리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XRP 레저(XRP Ledger)는 전체 검증인의 91% 이상이 찬성한 XLS-80 개정안을 바탕으로 퍼미션드 도메인 기능을 공식 활성화한다. 이는 개정안 승인에 필요한 80% 기준을 웃도는 수치로, 표준 2주 활성화 절차를 거쳐 네트워크에 적용된다.
퍼미션드 도메인은 공개 블록체인 위에 별도의 사설 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개 XRP 레저 위에 자격 증명 기반 접근 계층을 얹는 구조다. XLS-70 자격 증명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도메인 운영자가 허용할 자격 조건을 정의하면, 해당 조건을 충족한 계정은 별도 절차 없이 자동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퍼미션드 도메인(PermissionedDomain) 객체와 설정·삭제 트랜잭션이 새롭게 도입된다.
개정안 문서에 따르면 이 기능은 단독으로 사용자 체감 기능을 제공하기보다는, 향후 규제형 탈중앙화 거래소나 허가형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성격이 강하다. 자격 증명 발급자와 도메인 운영자에 대한 신뢰가 전제로 작동하며, 자격 증명 탈취나 불법 활용 가능성은 애플리케이션과 거버넌스 단계에서 관리해야 할 위험 요소로 명시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금융기관의 오랜 과제였던 규제 준수와 블록체인 활용 간의 간극을 좁히는 시도로 평가된다. 한 업계 분석가는 “기존 공개 네트워크 위에 보안 검문이 있는 전용 구역을 추가하는 개념으로, 별도 블록체인을 만들지 않고도 빠르고 저렴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퍼미션드 도메인 활성화가 곧바로 XRP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XLS-80은 공급 구조나 수수료 체계를 바꾸지 않으며, 지난 7일간 16% 하락한 가격 흐름을 즉각 뒤집을 촉매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향후 허가형 거래소나 토큰화 자산 플랫폼이 실제로 가동돼 온체인 활동이 늘어날 경우, 네트워크 수요 증가를 통해 XRP가 간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 의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