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이메일 속 XRP, 왜 초기 업계는 리플을 ‘위험’으로 봤나

2026-02-03(화) 07:02
엡스타인 이메일 속 XRP, 왜 초기 업계는 리플을 ‘위험’으로 봤나/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엡스타인 이메일 속 XRP, 왜 초기 업계는 리플을 ‘위험’으로 봤나/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엑스알피(XRP, 리플)가 초기 암호화폐 업계 내부에서 ‘위험 요인’으로 인식됐다는 정황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이메일과 모잘룹(Mojaloop) 평가 문건을 통해 뒤늦게 드러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이메일에는 리플과 XRP 기반 국경 간 결제 모델이 당시 비트코인 중심 진영과 충돌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됐다는 내부 논의가 담겼다. 이와 함께 모잘룹 재단 내부 문서에는 XRP 결제 구조를 리플, 스텔라(Stellar) 네트워크와 기술적으로 비교·검토한 정황도 포함됐다.

 

2014년 7월 31일자로 작성된 이메일에서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 설립자 오스틴 힐(Austin Hill)은 엡스타인 등에게 리플이나 스텔라를 지지하는 행위가 비트코인 진영과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같은 경주에 두 마리의 말을 동시에 출전시키는 것은 평판과 전략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리플·스텔라 지원 자체가 ‘적대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역시 해당 이메일에 대해 “힐과 같은 인사들이 유사한 인식을 다른 여러 인물에게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이는 당시 XRP와 리플 생태계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기존 비트코인 중심 질서에 대한 구조적 도전으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유출된 모잘룹 관련 이메일에서는 XRP 기반 모델이 ‘리플 포크’에 가깝고 스텔라와 기능적으로 상당 부분 겹친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시간 정산과 푸시 결제(push payment)는 핵심 혁신으로 꼽혔지만, 파이너랙트(Fineract) 시스템과의 통합 문제, 네트워크 간 상호운용성 부족이 초기 도입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이메일과 테스트 기록을 종합하면, XRP는 기술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신뢰와 채택 측면에서 초기 저항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엡스타인 관련 이메일이 XRP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한 업계 내부 시각을 보여주지만, 엡스타인 본인의 직접적 개입이나 역할을 입증하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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